국민 배우 손창민, 아역에서 K-스크루지 건물주까지. 그의 나이, 프로필, 아내 이지영, 그리고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속 한무철. 손창민의 끝없는 연기 변신.
손창민 프로필: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살아있는 역사
- 이름: 손창민 (孫暢敏)
- 출생: 1965년 4월 24일 (2025년 현재 만 60세)
- 고향: 부산광역시
- 신체: 키 174cm, 몸무게 70kg, 혈액형 A형
- 가족: 부모님, 형 2명, 아내 이지영, 딸 2명
- 학력: 서대문중학교 (졸업) / 경복고등학교 (졸업)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 / 학사) /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언론학 / 석사)
- 병역: 대한민국 육군 제72보병사단 상병 소집해제
-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 데뷔: 1971년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 종교: 가톨릭 (세례명: 요한)
작품 활동: 꼬마 스타에서 국민 배우로, 끝없는 연기 변천사
대한민국이 키운 아역 스타, 브라운관을 사로잡다
1971년, 불과 만 6세의 나이로 신성일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손창민. 그는 윤정희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의 아들 역을 도맡으며 일찌감치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았다. 1976년부터는 MBC 어린이 드라마 시리즈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안방극장의 '국민 남동생'으로 떠올랐고, 그의 인기는 신드롬에 가까웠다. 안성기, 강수연 등과 함께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지만, 어린이 드라마로 정상에 오른 스타가 성인이 되어서도 그 인기를 이어간 사례는 손창민이 거의 유일무이하다.
청춘의 아이콘, 시대를 풍미하다
하이틴 시절, 그는 KBS '고교생 일기 1기'에서 주인공 '성민' 역을 맡아 강수연, 이청 등과 함께 청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20대가 되어서는 KBS '사랑이 꽃피는 나무 2기'에서 의대생 역을 맡아 최수종, 이미연과 애틋한 삼각관계를 그리며 또다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최수종, 최재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청춘스타로 군림했다. 1991년,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했지만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성인 연기자로의 성공적 안착과 끊임없는 도전
30대에 접어들어서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MBC '의가형제', '내가 사는 이유', 그리고 SBS '애드버킷'에서는 이영애와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내가 사는 이유'에서 이영애는 술집 작부라는 파격적인 역할을, '애드버킷'에서는 불의에 맞서는 변호사와 사무장으로 분해 열연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중반부터 그는 연기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2005년 SBS '불량주부'에서는 코믹하고 친근한 남편 '구수한' 역으로 신애라와 호흡을 맞추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사극에 대한 애증, 그리고 '악역'이라는 새로운 얼굴
한동안 사극 출연을 고사했던 손창민은 작가 정하연의 오랜 설득 끝에 MBC '신돈'으로 첫 사극 도전에 나섰으나, 본인 스스로 사극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KBS '마의'를 통해 다시 한번 사극에 출연했지만, 그의 진가는 현대극에서의 악역 연기를 통해 새롭게 발휘되기 시작했다. 2010년 MBC '로드 넘버 원', 2011년 KBS '영광의 재인'에 이어, 2015년 MBC '내 딸, 금사월'의 '강만후' 역은 그의 대표적인 악역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독선적인 재벌 회장이지만 한 여자에게 순애보를 바치는 '구필모' 역으로 호평받았고, 2022년 KBS2 '태풍의 신부'에서는 희대의 파렴치한 악역 '강백산'으로 분해 또 한 번의 악역 연기 정점을 찍었다.
'대운을 잡아라' K-스크루지 건물주로 또 다른 변신 예고
그리고 2025년, 손창민은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에서 짠돌이 건물주 '한무철' 역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그는 "연기하기에 스펙트럼이 넓은 역할이라 결정하게 됐다. 한번은 도전해보고 싶은 그런 캐릭터"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실부모하고 할머니 손에 자라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인물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반전이 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신했다.
개성 및 매력: 시대를 관통하는 연기력과 카리스마
손창민의 가장 큰 매력은 시대를 관통하는 연기력과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카리스마다. 아역 시절의 순수함부터 청춘스타의 풋풋함, 중년의 무게감, 그리고 악역의 섬뜩함까지. 그의 연기 스펙트럼에는 한계가 없어 보인다. 5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 생활: 디자이너 아내 이지영과의 인연, 그리고 야구 사랑
1991년, 손창민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지영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었다. 아내 이지영 씨는 요리책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인엔웍스디자인'의 오너로 활동했다. 그녀의 부친은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사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현재 성격 차이로 이혼은 하지 않았으나 별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아내와 함께 수중분만 과정을 방송에 공개하는 등 애정을 과시했던 시절도 있었다. 한편, 손창민은 두산 베어스의 열렬한 팬으로, 특히 김경문 전 감독의 팬임을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최근 소식 및 차기작: '한무철'로 분주한 나날들
현재 손창민은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의 '한무철' 역에 몰입하며 촬영에 한창이다. 제작발표회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드러낸 만큼, 그가 그려낼 K-스크루지 건물주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결론: 살아있는 K-드라마의 역사, 손창민의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며
카메라 앞에서 그는 수십, 수백 개의 인생을 살았다. 그의 얼굴에는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세월의 깊이가 새겨져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선택,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이제 '대운을 잡아라'의 한무철이라는 또 다른 가면을 쓴 그. 그의 새로운 얼굴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배우 손창민의 연기는 늘 우리를 궁금하게 만들고, 그의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게 한다.